2025. 1. 20. 10:58ㆍ책속진주(교육,시대경영)
약 10여 년 동안 자기 계발도서, 건강도서에 집중하느라 한동안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잊고 있었던 듯하다. 그러다가 최근에 흩어졌던 퍼즐 조각들이 여기저기서 맞춰지고 평생을 걸쳐 이루어내야 할 사명을 리마인드 할 때쯤 스레드를 통해 만나게 된 책이다. 감사하게도 저자를 통해 친필 싸인이 담긴 책을 선물로 받았다. 워낙 저자께서 화려한 스펙을 가지신 분이라 쓰신 책 또한 '여느 사교육이야기겠지'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읽다 보니 필자가 평소 지켜오고 있던 교육관과 똑같은 분이라 너무 행복하고 기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갔다. 자녀들이 10대가 되기 전 이 책을 만난다면 행운이다. 미리미리 더 넓은 교육관으로 아이들의 10대를 지켜줄 수 있을 테니....
입시의 성공은 단순히 많은 사교육비 투자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성패의 80%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정서적 교감의 밀도'에서 결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p. 23
가정에서 부모가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TV 대신 책을 읽는 부모와 사는 자녀는 꼭 명문대에 진학하지 못하더라도 부모를 롤모델 삼아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삽니다. p. 23
부모의 언어가 자녀의 운명이 된다. 7년 동안 진행한 연구에서 10대 아이들이 학창 시절에 부모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공부'였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들었던 말은 금지와 통제를 앞세운 일방적 명령어였습니다. 세 번째로 많이 들었던 말은 "네가 할 수 있는 게 뭔데"였습니다. p. 30
부모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 신뢰와 정서적 지지입니다. 이것은 아이의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인생의 다양한 도전 과제를 극복할 힘을 길러줍니다. p. 35
"괜찮아, 힘들면 넘어져도 돼. 중요한 건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일어서는 용기야. 넌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어." 때로는 쉬어갈 시간이 필요합니다. p. 37
부모의 과도한 간섭과 통제도 아이들을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듭니다. 통제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치에 맞추느라 항상 부모 눈치를 봅니다. 건강한 관계란 서로 자유롭게 대화하고 믿는 관계인데, 그렇지 못했기에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야 할지 모릅니다. 즉, 인간관계의 왜곡이 나타나는 것이죠. 그 결과, 항상 남의 눈치를 보며 상대방의 인정에 목을 매게 되고, 이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고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자아존중감 저하로 이어집니다. p. 41
지난 20여 년간 학생, 학부모 상담을 2만 번 이상 진행하면서 저는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심리적 지원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아이의 성인기, 더 나아가 전 생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p. 44
사춘기 아이들이 보이는 게으름과 무기력은 모두 공부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 방황하곤 합니다. 게임에 쉽게 빠지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그 외에 삶의 목표와 동기가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p. 48
나이에 따라 부모와 아이의 역할도 변해야 합니다. 10살 이전에는 부모 80대 아이 20. 초등학교 시절에는 50 대 50, 그 이후로는 단계적으로 부모의 개입을 줄여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p. 49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부모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꿈을 좇고 열정을 불태우는 부모의 뒷모습이 아이에겐 가장 큰 귀감이 될 것입니다. p. 50
보통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무기력은 실패 경험이 반복될수록 더욱 깊어집니다. 특히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계속 노출되어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고 느낄 때, '학습된 무기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p. 53
무기력의 시작은 종종 '반복되는 실패'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열심히 공부했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취업을 준비하는데 계속해서 실패를 경험하게 될 때, 그들은 자신의 노력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p. 54
우리는 저마다의 이유로 '무기력'에 빠집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상황을 급하게 대처하며 살다가 무기력해지기도 하고, 감정을 무시하거나 남의 이야기에 휘둘리다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완벽한 삶을 추구하다 시작 자체가 어렵게 느껴져 무기력해지기도 합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공통된 핵심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p. 56
훈육에 있어 공통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의 잘못은 언급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눈을 맞추고 짧고 강하게, 핵심만 말하세요. p. 63
내향적인 이들의 장점은 감정 표현이 섬세하고 내면의 깊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적 적응력을 발휘하여 외향적인 행동을 한 후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었으므로, 반드시 '회복 환경'에서 쉬어야 합니다. 이러한 회복 환경은 자신만의 안전기지로, 조용한 공원에서의 여유로운 산책이나 음악 감상, 독서와 같은 고요한 활동을 통해 형성됩니다. 때로는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는 것처럼 겉보기에 무의미해 보이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p. 69
왜 '좋아요'라는 클릭 하나가 이토록 강력한 만족감을 주는 것일까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활동하며 '좋아요'를 통해 타인의 관심과 인정을 확인하면, 뇌는 도파민을 분비하고 우리는 이것을 쾌감으로 인식합니다. 이후 같은 수준의 쾌감을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의 인정을 얻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SNS 활동에 깊이 빠져드는 이유입니다. p. 76
도파민은 비정상적으로 낮게 분비되면 파킨슨병, 너무 많이 분비되면 조현병 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p. 93
부모로서 우리의 역할은 아이가 받은 상처에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물론 상처를 주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상처를 이해하고 회복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때로는 상처받은 만큼 성장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자녀에게 일깨워주세요. p. 103
당장의 학원 선택이나 대학 진학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10년 후 자녀가 마주하게 될 세상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p. 108
실제 입시 성공의 결정적 요인은 유전자보다 '환경'에 있습니다.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이를 '아비투스'라 칭했는데요, 독서 습관, 대화 습관, 좋은 교육환경, 지지하는 학습자와 같은 '문화 '자본'이 유전자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의미입니다. p. 124
지금은 부모 세대와 달리, 대학 브랜드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돈이 아닌 진심 어린 행동으로 문화자본을 물려준다면, 자녀는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p. 125
"빛나지 않음으로써 더 빛난다는 사실을 자녀에게 꼭 가르쳐주세요." 최정상에 오른 이들이 공통적으로 실천하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조용한 부', '절제된 소비', 그리고 '과시하지 않음으로써 이루는 품격'입니다. p. 126
<에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 다.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주는 것이다. 아이의 욕망은 끊임없이 커질 것이고, 당신은 능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어 결국 아이의 요구를 거절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거절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는. 채워지지 못한 욕망 때문이 아니라 거절당한 것에 더 큰 고통을 느낄 것이다."p. 135
요즘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쉽게 얻고, "안 돼"라는 말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조금만 힘들거나 거절을 당해도 쉽게 좌절하고 견디지 못합니다. p. 136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 4천 원이며, 실제 사교육을 받은 학생 기준으로는 55만 3천 원에 달합니다. 초등학생의 경우 월평균 46만 2천 원, 중학생은 59만 6천 원, 고등학생은 74만 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균 금액이므로 실제 각 가정의 부담은 더 클 것입니다. p. 142
인구 감소로 인해 사회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며, 최상위 대학의 가치는 오히려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인구가 줄수록 상위권 대학의 희소성은 더욱 커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특별한 재능이 없다면 일단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p. 146
최근 미국 노동통계국의 조사에 따르면 18세에서 42세의 성인들은 평균적으로 10번 직업을 바꿉니다. 미국 대학생의 경우 30%의 학생들이 전공을 바꾸고 무려 70%가 전공을 두 차례 이 상 변경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2023년 기준 이른바 SKY 대학교의 자퇴생은 무려 2,000여 명에 달합니다. p. 149
사실 진로 탐색의 과정은 어른들에게도 낯선 영역입니다. 부모 세대 중에도 자기 적성과 소질을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분이 대다수입니다. 주어진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길을 선택해야 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들은 다릅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일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가끔은 방황하고 실수하기도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해 갑니다. 부모에게 필요한 것은 자녀 스스로 적성과 흥미를 탐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p. 152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다." 괴테의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방황을 시간의 낭비로 여깁니다. 헤매고 갈팡질팡하는 것은 시간 낭비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실 방황은 성장을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패와 좌절 경험이 오히려 성장의 자양분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p. 153
다른 엄마들과 정보 교환을 해야만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착각입니다. 엄마들끼리 하는 어설픈 정보 교환은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맘카페 등에서 공유되는 정보의 90%는 사실 학원 광고입니다. p. 167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셀리그만조차도 지나친 낙관주의가 "학습된 무력감"으로 이어진다 했고, 서구 심리학계는 "무조건적 긍정주의"를 폐기한 지 오래입니다. 긍정이 필요하지만 너무 심하면 '자기 객관화'가 안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p. 171
실제 재수생들의 성공 가능성은 어떨까요? 기존 1등급 학생들의 80%는 재도전에서도 1등급을 유지했지만, 2~3등급대의 성적 상승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p. 172
검정고시를 통해 대입을 치르는 학생 수가 매년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해, 정규 고등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자퇴' 학생이 계속 증가한다는 뜻이죠. p. 178
최근 기사를 보면 대학에서는 '반수' 열풍이, 고등학교에서는 자퇴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p. 179
마시멜로 실험대로라면 미래의 성공과 실패는 아이의 인내심 그리고 아이의 타고난 자질에 달려 있다는 거잖아요? 이는 마시멜로를 먹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너는 인내심이 부족한 아이"라는 낙인을 찍어버리는 아주 무서운 실험이었던 셈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마시멜로 실험의 오류를 인지하지 못한 채, 아이가 조금만 실수해도 "넌 뭘 해도 안 되는 아이"라는 그릇된 무의식을 아이에게 투영하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p. 195
마시멜로 실험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가정과 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p. 197
엄마가 일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자녀에게 최고의 롤모델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인정받고 성공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성공과 노력이 어떤 관계를 맺는지 배우게 됩니다. 이는 그 어떤 사교육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값진 교육입니다. p. 209
아이에게 지나친 관심과 기대치를 조금 줄이시고, 엄마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 됩니다. 엄마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 일의 어려움도 자녀에게 이야기해 보세요. p. 210
자신의 일이 없이 오로지 자녀만을 위해 살아가는 엄마는 훗날 자녀가 뜻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깊은 절망과 좌절에 빠지게 되고, 결국 정신적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 남편과의 사이도 그리 좋지 않은 사례도 많습니다. p. 212
자존감이 높은 아이 옆에는 반드시 자존감 높은 부모가 있습니다. 아이가 도전을 두려워하고 쉽게 지치며,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이유는 많은 경우 부모의 낮은 자존감과 연관이 있습니다. p. 219
누군가 나의 존재 자체를 인정해 주고, 공동체 안에서 깊은 소속감을 느낄 때 우리는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p. 222
'원영적 사고'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는 걸그룹 아이브 IVE의 멤버 장원영의 초긍정적 사고방식에서 유래된 신조어입니다. 장원영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이미 유명했지만, 2024년 3월 15일 트위터 팬 계정의 패러디 게시글이 SNS에 퍼지면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죠. 4월 24일 한 기업 브랜딩 세미나에서 언급되면서 커뮤니티로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Lucky'와 장원영의 영어 이름 'Vicky'를 합친 '러키비키'라는 말도 함께 쓰이게 되었습니다. '원영적 사고'는 단순한 긍정적 사고를 넘어, 현실의 어려움을 인정하되, 그 안에서 성장의 기회를 발견하는 균형 잡힌 긍정 마인드를 뜻합니다. 부정적 현실을 회피하거나 왜곡하지 않으면서도, 그 상황 자체를 긍정적 결과로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인 셈이죠. p. 224
무조건적인 긍정은 경계해야 합니다. 건강한 낙관은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만, 과도한 낙관은 현실을 외면하는 '해로운 긍정성' 또는 '독성 긍정성'이 될 수 있습니다. p. 227
대부분의 부모는 자라온 환경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무의식을 그대로 자녀에게 물려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의식의 대물림을 막으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수입니다. p. 234
모든 아이는 훌륭한 끈기와 근성을 갖추고 태어납니다. 두 발로 서기까지 아이는 2,000번의 실패를 견뎌냅니다. p. 244
아이를 적게 낳을수록 오히려 부모의 과도한 개입과 통제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의 모습입니다. p. 247
한국형 과보호 양육은 독특한 이중성을 보입니다. 혼자 있을 때는 평범한 양육 태도를 보이다가도, 다른 학부모들과 만나면 과잉보호적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는 다른 부모들처럼 하지 않으면 '나쁜 부모'가 될 것 같은 불안감 때문입니다. p. 249
아동기와 청소년기의 과도한 부모 개입은 자녀의 정신적 발달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자율성을 키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 억압되면 당장은 눈에 띄 지 않더라도 성인기에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p. 249
이 시대 부모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부모라 할지라도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기회와 권리를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 아이가 충분히 아파하고 때로는 눈물 흘리며 세상을 배워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 그것이 진정 부모가 해야 할 최고의 역할 아닐까요? p. 251
화려한 스펙과 겉으로 보이는 성공 이면에는, 자기 주도적 삶의 능력을 잃어버린 아이들의 모습이 숨어 있습니다. 아이가 타인의 계획에 따라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합니다. 아무리 빛나는 성공이라 해도, 그것이 아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것이 아니라면 진정한 의미의 성장이라 할 수 없습니다. p. 252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너는 독특하다는 것을 믿어라. 누구나 몰려가는 줄에 설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걸음으로 자기 길을 가거라. 바보 같은 사람들이 무어라 비웃든 간에. 1989년 명작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학생들의 영혼을 깨우는 존 키팅 선생님의 대사입니다. p. 253
부부 관계가 좋아야 자녀가 좋은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부부 갈등을 자녀에게 투사하거나 위로받으려 하면 아이는 매우 힘들 어집니다. 따라서 "너 때문에 참고 산다"는 말은 자녀를 벼랑 끝으로 미는 말입니다. 부부간 갈등이 있더라도 자녀 앞에서는 서로 예의를 지키고 험담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p. 257
"진지하게 훈육해도 아이가 킥킥거리며 웃어요. 그걸 보면 더 화가 나더라고요." 지금 부모가 얼마 나 심각하게 화가 났는지 아이는 모르는 걸까요? 왜 혼나는 상황에서 웃음을 짓는 걸까요? 사실 아이들은 주어진 환경이나 심리적 긴장감이 고조될 때 산만해지고 실실 웃으며 엉뚱한 대답을 하곤 합니다. 부모의 분노가 무서워 방어적으로 웃음을 짓는 것이죠. 웃음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p. 263
자녀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기에 부모가 좋은 말을 하든 나쁜 말을 하든 다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삶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자존감인데 아이의 자존감은 부모의 세 치 혀에서 출발합니다. p. 268
예전 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압축성장의 시대에는 대학이 간판이 되는 세상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명문대 졸업장이 더 이상 성공의 보증수표가 되지 못하는 시대, 저성장시대와 고령화 등 우리 사회는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p. 293
현장 교사들의 관찰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학생들에게서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이들은 학교 행사에 적극적이고 외향적이며,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지녔습니다. 과제에 대한 집착력, 강한 추진력, 도전정신으로 무장하여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는 특징을 보입니다. p. 294
이제는 우리도 "쉬는 방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노력과 성과가 비례했던 과거와 달리,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현재 사회에서는 천편일률적인 성공 공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p. 295
자녀가 올바른 어른으로 자라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따로 있어요. 바로 부모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 그 자체입니다. p. 305
<퓨처 셀프>의 저자 벤저민 하디는 과거에 집중하는 것이 실패와 좌절의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현재의 실패 원인을 과거에서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불행한 건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이고, 나의 좌절과 불행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고, 어렸을 때 부모님이 학원만 잘 보내줬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야"와 같은 생각입니다. p.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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